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앉아쏴'를 성공시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인성(SK 와이번스)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앉아쏴' 등 두 차례 도루저지에 성공했지만 이를 제외한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팀 역시 삼성에 3-8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2연패를 기록했다.
전날 1차전에서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조인성은 이날 역시 선발 포수로 출장했다. 출발은 좋았다. 조인성은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정형식의 도루시도 때 '앉아쏴'를 선보이며 도루저지에 성공했다.
정형식이 도루를 시도할 당시 SK 선발투수로 나선 마리오 산티아고의 공은 낮게 형성됐다. 완벽한 송구자세를 취한 뒤 던진다면 정형식이 도루에 성공할 확률은 매우 높았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조인성은 마리오의 공을 잡자마자 '앉아쏴'를 시도했고 원바운드된 송구를 2루수 정근우가 잡아 정형식을 여유있게 아웃시켰다. 정형식은 시즌동안 84.6%(26시도 22성공)라는 높은 도루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조인성의 '앉아쏴' 앞에 2루를 훔치지 못했다.
조인성은 4회에도 상대팀의 도루 시도를 다시 한 번 막아냈다. 4회말 2아웃에서 1루 주자 배영섭이 도루를 시도했지만 조인성은 빠르게 포구-송구 동작을 이어가며 배영섭을 잡아냈다. 배영섭 역시 올시즌 81.8%(33시도 27성공)로 높은 도루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루 저지를 제외한 부분에서는 팀이나 조인성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조인성은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의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3회 급격히 무너지며 6실점, 함께 호흡을 맞춘 조인성 역시 고개를 떨궈야 했다. 조인성은 타격에서도 우익수 뜬공과 삼진을 기록하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국 조인성은 6회부터 안방마님 자리를 정상호에게 넘긴 뒤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두 차례 도루 저지에도 불구하고 조인성은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정형식(오른쪽)이 조인성의 도루 저지 속 정근우(왼쪽)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사진=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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