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군계일학이다.
팀은 2경기 연속 패했지만 정근우만은 맹활약을 펼쳤다. 정근우(SK 와이번스)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SK는 정근우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투타에서 모두 밀리며 3-8로 패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8타수 8안타(타율 .444) 3도루를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오른 정근우는 전날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3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팀이 뽑은 유일한 1점은 그의 발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첫 두 타석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후 맹타를 휘둘렀다.
정근우는 팀이 0-6으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정근우는 삼성 선발 장원삼의 139km짜리 높은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올시즌 장원삼을 상대로 8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가운데 시즌 때 활약을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간 것이다.
이로써 정근우는 포스트시즌에서의 홈런수를 2개로 늘리게 됐다. 정근우는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 47경기에서 단 1개의 홈런만을 기록했다. 정근우의 이날 전까지 유일한 포스트시즌 홈런은 2007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임태훈(두산 베어스)을 상대로 때린 홈런이었다.
분위기는 다음 타석에도 이어졌다. 정근우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박재상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2득점째. 결국 팀이 2경기동안 올린 4점 중 3점은 정근우가 홈을 밟으며 이뤄진 것이다.
정근우는 100% 자신의 역할을 했지만 정근우와 달리 다른 선수들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실패했고 소속팀 SK 역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내주며 부담을 안고 홈으로 이동하게 됐다.
[SK 정근우. 사진=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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