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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코트 떠나는 것 아니다, 돌아오겠다.”
어쩌면 요즘 대세인 듀얼가드의 원조가 이 사람인지도 모른다.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고, 정확한 외곽슛 능력과 속공 전개 능력을 갖췄으며, 현란하진 않지만 정확하고 빠른 패스 전달 능력을 갖춘 특급 포인트가드 신기성. 그가 지난 2011-2012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신기성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전자랜드-동부 하프타임에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1975년생인 그는 인천 송도중, 송도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8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원주 나래(현 동부)에 입단했다. 2004-2005시즌엔 원주 동부의 우승을 이끄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이기도 한 그는 이후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를 거친 뒤 지난 2011-2012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통산 14시즌 동안 613경기서 통산 6282점, 1807리바운드, 3267어시스트, 861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은퇴를 선언한 신기성은 지도자 연수를 계획했으나 일단 올 시즌엔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게 됐다.
하프타임에 열린 은퇴식에서 신기성은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구단에 감사한다. 코트를 떠나는 게 아니다. 다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팬 여러분, 그동안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린다.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큰 절로 인천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전자랜드는 공식 은퇴식에서 신기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맞붙은 전자랜드와 동부 모두 사령탑이 포인트가드 출신이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아쉬움이 크다. 그동안 부상 없이 긴 시간 코트를 지켜줘서 농구 선배로서 고맙다. 지금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곧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고 들었다. 지도자 수업을 잘 받아서 좋은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까지 그를 데리고 있었던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은퇴를 했지만, 농구 쪽에서 계속 일을 했으면 한다. 기성이는 전성기엔 대단한 선수였고 이미지도 좋았다. 무슨 일을 하든 잘 될 것이고, 노력을 많이 한다면 정말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신기성의 은퇴로 프로농구에 농구대잔치 세대는 KT 서장훈, 오리온스 조상현 정도만 남았다. 특히 가드는 완전히 세대교체가 됐다. 현재 프로농구에서 대세가 된 듀얼 가드의 원조 신기성, 제2의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은퇴식을 한 신기성.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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