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조인식 기자] 이제는 데이브 부시(34)를 믿고 부시에게 맡기는 방법뿐이다.
27일 문학구장에서 있을 예정이던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이에 따라 3차전과 4차전 경기는 각각 28일과 29일에 연이어 열리게 됐고, 3차전 선발로 예고됐던 부시와 배영수는 하루 늦은 28일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엔트리에조차 포함되지 못했던 부시는 이제 SK의 희망을 짊어지게 됐다. 부시가 패하면 SK는 1승도 따내지 못한 채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반면 부시가 삼성을 틀어막아주면 2007년의 기분 좋은 경험을 재현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이번 시즌 중 아퀼리노 로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부시는 정규시즌에서 썩 믿을만한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17경기에서 81⅓이닝을 던지며 4.4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부시는 4승 6패에 그쳤다.
상대는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며 이번 시즌 통산 100승을 돌파한 삼성의 '원조 에이스' 배영수다. 객관적인 지표에서는 부시가 배영수에게 밀리는 상황이고, 2경기른 치른 양 팀의 분위기도 삼성쪽이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시는 홈에서 삼성을 상대로 던진다. 부시의 홈 평균자책점은 10경기에서 4.09로 원정(4.99)보다 좋다. 삼성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55로 더욱 준수하다.
SK로서는 부시를 선발로 결정한 이상 긍정적인 수치만을 바라보고 희망을 가지는 방법이 최선이다. 오랜 휴식을 취한 불펜은 체력이 회복돼 조기 투입이 가능하다. 부시가 긴 이닝을 책임지지는 않더라도 실점을 작게 가져가기만 한다면 SK에게도 반전의 기회가 한번쯤은 올 수 있다.
[3차전 선발로 예고된 부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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