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전북이 서울 추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할 생각은 없다.
전북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7라운드서 서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25분 서울 에스쿠데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4분 이동국이 헤딩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1위 서울(승점80점)과 2위 전북(73점)의 승점 차는 7점으로 유지됐다.
아쉽고 아쉬운 경기였다. 전북은 후반에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서울 김용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이흥실 감독은 끝까지 서울을 추격할 생각이다. 그는 “아직 7경기가 남아 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승점 7점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차이다. 전북으로선 남은 경기를 전승한다는 가정 하에 서울이 미끄러지길 기대해야 한다.
현재로선 전북이 자력으로 순위를 뒤집을 방법은 없다. 서울과 맞대결이 한 번 밖에 남지 않았다. 그것도 서울 원정이다. 결국 다른 팀이 서울을 잡아줘야 한다. 하지만 서울을 꺾을 만한 팀이 없다. ‘천적’ 수원이 있지만 이제 슈퍼매치도 1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수원이 이겨도 승점은 여전히 4점차다.
이흥실 감독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은 7경기서 따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현재 분위기상 서울이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설사 수원에 패해도 서울은 다시 일어설 능력이 있다. 올 시즌 연패가 없는 서울이다. 전북의 뒤집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동국.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