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리토 결승골' 맨유, 9명 첼시에 3-2 승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슈퍼서브’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맨유에 승리를 선사했다.

맨유는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서 첼시에 3-2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은 두 골씩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첼시에서 2명이 퇴장 당하며 맨유 쪽으로 경기가 기울였다. 결국 교체 투입된 치차리토가 결승골을 뽑아내며 맨유가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7승2패(승점21점)를 기록하며 선두 첼시(22점)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였다. 반면 첼시는 올 시즌 리그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 선발 베스트11 - 토레스 vs 판 페르시

디 마테오 감독의 첼시도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토레스가 출전했고 2선에선 마타, 오스카, 아자르가 지원 사격에 나섰다. 중앙에는 하미레스, 미켈이 포진했다. 수비에선 이바노비치,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 애슐리 콜이 호흡을 맞췄다. 체흐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존 테리는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도 4-2-3-1을 사용했다. 원톱에 판 페르시가 섰고 루니가 그 뒤를 받쳤다. 루니는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폭넒은 움직임을 보였다. 좌우 측면에는 발렌시아, 애슐리 영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클레버리, 캐릭이 배치됐다. 수비는 하파엘, 퍼디난드, 에반스, 에브라가 맡았다. 골문은 데헤아 골키퍼가 지켰다.

▲ 전반전 - 판 페르시 2골, 첼시의 반격

경기 초반은 맨유가 지배했다. 전반 4분 판 페르시가 선제골을 넣었다. 루니가 우측에서 내준 패스를 판 페르시가 논스톱 슈팅으로 때렸다. 볼은 첼시 골대와 다비드 루이스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승세의 맨유는 전반 12분 한 골을 더 보탰다. 이번에도 판 페르시였다. 발렌시아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2-0이 됐다.

이후에도 첼시는 맨유의 측면 공격에 흔들렸다. 맨유는 발렌시아가 계속해서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동시에 루니는 4백 바로 앞까지 내려와 중원 싸움에 힘을 보탰다.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했던 첼시는 전반 중반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전방부터 압박의 강도를 높여 맨유의 측면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첼시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36분, 42분 케이힐과 토레스가 헤딩 슈팅으로 맨유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데헤아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다. 에반스가 걷어낸 볼은 골대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첼시는 기어이 전반 종료를 앞두고 한 골을 만회했다. 아자르가 루니의 태클에 걸려 파울을 얻어냈고 이것을 마타가 왼발 프리킥으로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데헤아 골키퍼가 길게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전은 맨유가 2-1로 앞선 채 끝이 났다

▲ 후반전 - 첼시 퇴장 악몽, 치차리토 결승골

첼시는 후반에도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오스카, 아자르, 마타가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맨유 수비를 정신 없이 흔들었다. 결국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8분 오스카가 좌측서 올린 크로스를 하미레스가 머리로 꽂아 넣었다. 그러나 첼시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8분 이바노비치의 퇴장이 찬물을 끼얹었다. 애슐리 영의 단독 돌파를 막는 과정서 이바노비치가 태클로 넘어트렸다.

이후 양 팀은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다. 맨유는 곧장 클레버리를 빼고 치차리토를 투입했다. 반면 첼시는 오스카 대신 아스필리쿠에타를 내보냈다. 맨유는 공격을, 첼시는 수비 강화를 택했다. 첼시의 퇴장 악몽은 또 이어졌다. 후반 23분에는 토레스가 헐리웃 액션으로 경고를 더 한 장 받으며 퇴장 당했다. 상황이 또 변하자 첼시는 마타를 빼고 버틀랜드를, 맨유는 루니를 불러들이고 긱스를 내보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맨유는 후반 30분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판 페르시의 슈팅을 첼시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하지만 이어진 하파엘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치차리토가 절묘하게 밀어 넣었다. 오프사이드 파울이 의심됐지만 심판진은 득점을 선언했다. 이후 첼시는 스터리지를 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끝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진 못했다. 경기는 맨유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결승골을 터트린 치차리토.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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