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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동방신기(東方神起, 유노윤호 최강창민)는 지난 2004년 '허그'(Hug)로 데뷔한 이후 줄곧 정상의 위치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초창기 상당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무대 위에서 볼 수 없던 반전 매력을 보여줬지만 이후 음악 활동에 집중하고, 잦은 해외 활동에 몰입하며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동방신기가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신선한 전율을 선사했다. 6집 타이틀곡 '캐치 미(Catch Me)'로 활동을 재개한 동방신기는 최근 MBC '승부의 신',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약속이라도 한 듯 예능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했다.
이들의 출연 소식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무대 위에서 보여준 완벽성이었다. 뛰어난 운동 실력과 수려한 외모로 시청자들은 물론 출연자들의 넋을 빼앗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예능 속 동방신기에게는 우월함이 아닌 솔직하고 친근한 모습 뿐이었다.
또 동방신기는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생활의 발견'에도 출연해 송준근, 신보라 등의 개그맨들과 코믹한 상황을 연출했다. '개그콘서트'의 동방신기 역시 꾸며지지 않았다. 당황해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동방신기의 모습, 그리고 코너 중간 '캐치 미' 무대를 살짝 선보일 때의 변함없는 카리스마는 묘하게 일치하며 동방신기의 '개그콘서트'를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왠지 동방신기를 탈락시킨 사람이 밉거나 어색한 연기로 조롱거리가 된 상황이 섭섭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예능프로그램 속 동방신기의 노력에 진정성이 담겨 있었기 때문. 팬들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이들의 노력은 질투가 아닌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동방신기는 최근 인터뷰에서 데뷔 후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했지만 잦은 해외활동과 음악 활동으로 뜸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그들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차근차근 올라갔던 것 같다. 그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지금의 동방신기가 있는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왔단 측면에서 자부심이 있다. 연기와 예능 역시 이런 점을 바탕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예능 출연에 대한 속 깊은 철학을 털어놨다.
무대에서 누구보다 화려했던 동방신기는 예능을 통해 팬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오려 했고, 팬들은 이들의 모습에 그동안의 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정상의 그룹이 보여주고자 했던 진정성과 팬들의 기다림이 예능의 장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이뤄냈다.
동방신기는 오는 11월 17, 18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TVXQ! LIVE WORLD TOUR-Catch Me in SEOUL'이라는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연다. 앞으로도 동방신기는 무대 위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 끝없는 길의 중간, 예능을 통해 잠시 휴식을 취한 동방신기의 솔직함이 유독 반가웠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솔직한 매력을 발산한 동방신기.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SBS, KBS 2TV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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