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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국내 유일의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XTM ‘탑기어 코리아 시즌3’(이하 탑기코)의 터줏대감은 누구일까?
요즘 들어 본업인 가수 보다 레이서로 더 활발히 활동 중인 김진표일까? 의외로 외모와는 다른 마초적인 드라이빙 실력을 보여주는 연정훈일까?
두 사람 모두 팬들이라면 ‘마스코트’로 꼽을 만 하지만 ‘탑기어’를 상징하는 인물은 따로 있다. 바로 절대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유령 레이서 ‘스티그(STIG)’가 그 주인공이다.
블랙과 화이트가 매치된 레이싱 슈트와 헬멧을 쓴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자동차만 다룬다. 말이 없는 그지만 드라이빙 실력은 전문가인 김진표, 연정훈의 그것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극한까지 차의 성능을 뽑아내면서 트랙을 공략하는 그의 실력은 프로 레이서의 그것에 더 가깝다.
사실 ‘스티그’ 캐릭터는 ‘탑기코’만의 것은 아니다. 원 ‘탑기어’인 BBC버전에서 처음 등장했다. ‘탑기어’의 스티그 또한 30여년 넘는 시간 그 정체는 여전히 논란과 함께 대중의 관심사다.
영국 ‘탑기어’의 경우 지금 출연 중인 스티그는 3대째다. 오리지널 블랙 스티그는 페리 맥카티라는 드라이버로 첫 번째 시리즈 이후에 현지 타블로이드지에 포착돼 그 정체가 밝혀졌다.
이처럼 비밀에 부쳐지는 ‘탑기어’ 스티그의 정체를 놓고 현지에서도 각종 추측이 분분하다. 실제로 세계적인 레이서 미하엘 슈마허가 ‘탑기어’에 스티그 분장을 하고 등장해 “내가 스티그다”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스티그라는 억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국판 ‘탑기어’의 스티그는 어떤 차를 가져다 줘도 극한의 성능을 뽑아낸다. 이 때문에 세계최고의 F-1 출신 레이서들이 스티그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탑기코’는 어떨까?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일체 함구령을 내리고 있다. MC들도 스티그의 맨 얼굴을 본적이 없다고 한다. ‘탑기코’ MC 박준규는 “얼굴을 본 적이 없다. 나 또한 궁금한데 아마 현장에서 인사하는 스태프 중 한명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제작 관계자 또한 “극히 일부 스태프 들만 그 정체를 알고 있다. 우리도 스티그의 정체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탑기코’의 스티그의 정체에 대해서는 추측만 분분한 상태다. 그 중에는 레이서 1세대 출신 박정용 아주자동차대학교 교수가 스티그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그 체형과 헬멧을 벗은 모습을 봤다는 ‘설’이 전부긴 하지만 스티그의 정체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하는 것이다.
[‘탑기코’ 스티그. 사진 = XTM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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