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2007년 한국시리즈의 데자뷰인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SK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SK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맞추면서 삼성과 동등한 입장이 됐다.
마치 2007년 한국시리즈를 보는 듯 하다. 당시 SK는 1승 2패로 밀린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김광현을 내세웠고 보란 듯이 호투한 김광현 덕분에 2승 2패 균형을 맞추고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다음은 김광현과의 일문일답.
- 2007년 KS 4차전이 생각났을 법하다.
"게임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게임 전부터 칠판에 'Again 2007'이 써있더라. (박)재상, (최)정이 형이 홈런치면서 좋은 생각하니까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
- 탈보트도 초반에 잘 던졌는데.
"잘 던지고 있어도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나도 노히트노런에서 안타 맞으면 꼭 위기가 오더라. 형들이 잘 쳐줄 거라 생각했고 나는 내 할것만 하면된다고 생각했다"
- 등판을 늦췄는데.
"처음엔 3차전 등판이라고 얘기 들었는데 어깨가 너무 안 좋았다.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이대로 던지면 질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좀 더 좋을 때 던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코치님이 받아들여줘서 3차전에 못 던져서 미안하고 이겨줘서 고맙다. 오늘 꼭 좋은 모습 보여줘야겠다고생각했다. 비가 온 것도 도움이 됐다. 이틀을 더 쉬었기 때문에 컨디션 좋았다"
- 2차전 끝나고 송은범에게 우승반지 보여줬다고 하던데.
"2007년도 첫 우승할 때 우승반지를 보여주면서 우승하자, 파이팅하자고 했었는데 2연패 하고나서 분위기도 그렇고 꼭 이겨야 겠다고 기를 넣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우승반지 3개를 집에서 가져와 파이팅하자고 했다. 이겨서 분위기를 타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 4회에 고비가 있었는데.
"고비였다. 그래도 이번에 막으면 타자들이 한바퀴를 돌아 점수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점수를 안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위기가 왔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가니까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고 제스처가 나왔다"
- 6회 연속안타 맞고 강판될 때 아쉽지 않았나.
"인정했다. 스스로 구위가 떨어졌다고 인정하는 단계였고 (송)은범이 형이 올라왔을때 잘던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 남은 시리즈 선발은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떤 역할이 주어질 것 같나.
"모르겠다. 코칭스태프에서 정할 문제다. 내가 할 일은 몸 관리를 정말 잘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6,7차전에 맞추는 것이 내가 할 일인것 같다. 몸관리 잘해서 어깨 좋은 상대로 한 번 더 기회가 된다면 잘하고 싶다"
- 2010년 우승할 때 마무리를 했었는데 기회되면 불펜도 나갈 수 있나.
"선발은 사실 힘들다고 보고 기회되면 중간에서라도 팀에 도움된다면 작년에 빼앗긴 걸 찾아오겠다"
[SK 김광현이 29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 vs SK 와이번스의 경기 4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강봉규를 내야 땅볼로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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