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차전] 박재상 “홈런? 오로지 살아나갈 생각뿐”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살아나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

SK 박재상이 퍼팩트 행진을 하던 삼성 미치 탈보트를 무너뜨렸다. 탈보트는 29일 4차전서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4회 박재상과 최정은 저격수였다. 박재상은 1사 후 불카운트 상황에서 6구째 144km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날렸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기 때문이었다. 이 한 방으로 SK는 타선의 집중력에 불이 붙었고, 삼성 타선을 봉쇄한 SK 마운드의 힘도 빛이 날 수 있었다.

박재상은 “노린 상황은 아니었고 살아나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 풀카운트였기 때문에 비슷하면 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1,2차전을 대구에서 했지만, 우리가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1~2차전을 지고 분위기가 다운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홈에 왔으니까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3차전서 역전승하면서 오늘도 분위기는 오히려 삼성보다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탈보트의 공에 대한 생각도 말했다. “직구 스피드가 시즌 때보다 많이 나았다. 3회까지 머리 속에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3회 넘어가면서는 눈에 익어 잘 대처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시즌 중에도 타격은 항상 안 좋다가 좋았다가 사이클 있다. 지금은 그 동안 타격감이 안 좋았던 선수들이 조금씩 페이스 찾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라고 했다.

잔여 경기 각오도 내놓았다. “게임에 임하면서 2홈런 치고 그런 생각은 전혀 안한다. 앞에서 근우나 정이가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작전이나 수비에 많이 신경을 쓰려고 한다. 루상에 많이 살아나가려는 쪽으로 타석에서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좋아서 깡총깡총 뛰는 박재상. 사진 = 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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