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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피에타' 김기덕 감독의 대종상 중도퇴장과 관련 네티즌들은 공감하는 분위기다.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레드카펫에도 모습을 드러냈으며 1부에서는 조민수의 옆에 앉은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 포착되기도 했지만, 2부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자로 호명된 순간 자리에 없었다.
김기덕 측 관계자는 "오전부터 몸이 좋지 않으셨고 1부까지만 보시다 결국 돌아가셨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15관왕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쏠린 수상 탓에 불편함과 불쾌함을 느꼈기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피에타'의 경우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국내 영화 중 최초의 일이었다. 그러나 정작 대종상에서는 영화 '피에타'가 홀대 당하자 속이 쓰린 나머지 중도 퇴장을 한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종상인가, 대중상인가. 천만 영화면 황금사자상도 무시해도 되나", "돈이면 예술로 포장되는 나라인가", "김기덕 감독은 해외에서는 권위 있는 상을 받아도 정작 자기 집에서는 홀대를 받은 모양새가 됐다"며 격분을 표했다.
김기덕 감독은 그의 18번째 작품이자 그에게 황금사자상을 안긴 ‘피에타’개봉을 앞두고 여러 공식석상에서 해외에서만 인기있는 자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황금사자상 수상 이후 그런 분위기는 반전되는가 했지만, 대종상에서 만큼은 '피에타'보다 천만 흥행작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우선이 됐다.
한편 이날 대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포함 총 15개 부문이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몫으로 돌아갔으며 심사위원 특별상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조민수 만이 여우주연상을 받아 '피에타'에서 홀로 빛났다.
[대종상 레드카펫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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