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하대성 "수원전 골 욕심? 데몰리션 믿는다"

[마이데일리 = 구리 안경남 기자] FC서울의 주장 하대성이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에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하대성은 31일 오후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열린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오는 11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7경기가 남았다. 수원전 준비를 잘해서 가능한 일찍 우승을 확정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데몰리션에 대한 신뢰도 보였다. 하대성은 “경기전에 골을 넣겠다고 하면 항상 못 넣었다. 데얀과 몰리나를 믿는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한 번 터지면 2~3골도 연이어 터질 수 있다. 그들을 끝까지 믿고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전 7연패다. 6경기 연속 골도 없다. 올 시즌 K리그 최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하대성도 이상하게 수원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원은 정말 까다로운 팀이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지만, 수원전에선 리바운드 볼이라든지 작은 것 하나하나가 수원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솔직히 수원이 잘 한 것보단 우리 스스로 무너졌다. 지난 경기서도 선제 실점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골이 아니었다. 운이 좋은 골이었다. (오)장은이도 잔디서 볼이 살짝 떴는데 그것이 들어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대성은 서울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원과의 슈퍼매치가 이슈화 되는 것은 좋지만 선수들 개개인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경기에서 나타났듯이 충분히 넣을 수 있는 골도 서두르다 실패했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편안하게 하겠다. 우리의 플레이만 잘하면 어느팀이든 이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의 목표는 우승이다. 하대성은 수원전이 우승으로 가기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수원은 서울과 견줄 팀이 아니다. 적어도 올 시즌은 그렇다. 아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정도 안됐다”며 “반면 우리는 전북과 우승을 다투고 있다. 한 경기에 치중하기 보단 남은 경기에 모두 집중하겠다”고 했다.

[하대성.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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