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남의 속도 모르고…"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 중인 삼성. 삼성이 대구에서 2연승을 거둘 때만 해도 '삼성이 일방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속출했다. 그러나 인천으로 무대를 옮기니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졌다. SK가 2연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이 2승 2패가 된 것이다. 한국시리즈 열기가 달아오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했다.
류 감독은 "지인들이 이번 한국시리즈가 재밌다고 말하는데 남의 속도 모르고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배당금을 많이 받으려고 한다는 말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빨리 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고 싶은 게 감독의 마음이다.
지난 해에는 SK를 상대로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 그러나 올해는 최소 6차전까지 가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류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도 지난 해보다 하루가 늦었다. 그러면 한국시리즈 우승도 하루 늦어지겠지"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삼성은 전날(30일)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에 나섰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SK는 홈 구장에서 훈련하면 되지만 우리는 훈련을 하려면 고등학교 운동장 같은 데를 빌려야 한다. 그동안 계속 훈련을 했었고 어제는 푹 쉬는 게 좋다고 봤다"고 휴식을 취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긍정의 힘'을 설파했다고. 류 감독은 "어제 출발을 하기 전에 선수들에게 '굳어 있지 말고 '긍정의 힘'을 믿자. 좋은 것만 생각하자'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얘기할 게 그것 밖에 없다"고 밝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 앞서 최형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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