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JY가 떴다.
삼성의 모기업 삼성그룹의 실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에 이인용 부사장과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삼성은 이재용 사장의 방문 속 한국시리즈 5차전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야구장에 ‘모기업 실세’가 뜨면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재용 사장은 야구를 매우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29일 잠실 LG전. 경기 중반 삼성이 승기를 잡자 자택에서 TV를 보던 중 곧바로 야구장에 나왔다. 삼성이 승리하자 삼성 코칭스탭과 선수들에게 갤럭시탭을 돌리기도 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류중일 감독은 “나는 특별히 2개를 받았다. 아들에게 줬다고 나중에 말씀드리니 새로 1개를 보내주시더라”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 사장은 올해도 야구장을 찾았다. 5월 20일 목동 넥센전서 등장했는데, 이번엔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가족과 함께 왔다. 당시 삼성은 넥센에 패배하면서 이재용 효과가 없어진 것 아닌가 하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정규시즌 중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번 야구장을 찾아 삼성을 응원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이날 한국시리즈 5차전에 또 한번 등장했다. 재계 라이벌과의 대결이 아니었으나 경기의 무게감을 따지면 이날이 더 중요했다. 경기 초반 등장한 그는 귀빈석에서 이인용 부사장과 함께 조용히 경기를 관람했다. 삼성도 승리를 따냈다. 삼성으로선 다시 한번 기분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모기업 실세 혹은 총수가 야구장을 방문하는 것과 해당 팀의 경기력에 대한 상관관계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게 없다. 하지만, 대체로 다른 팀들도 그룹 실세가 방문한 경기서 승률이 높았다. 이재용 사장은 삼성이 한국시리즈서 우승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푸짐한 사례 및 격려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는 한국시리즈 6차전서도 삼성 우승의 지킴이 혹은 전령사가 될 수 있을까.
[귀빈석에서 삼성을 응원한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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