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울산 골키퍼 김영광이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잇단 선방을 펼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31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분요드코르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승리가 절실했던 분요드코르는 경기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시도하며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반면 울산 골키퍼 김영광은 경기초반 분요드코르 살리모프의 잇단 골문앞 슈팅을 3차례 막아내며 울산 골문을 지켰다. 김영광은 후반 44분에는 파르다에프의 골문앞 오버헤드 슈팅까지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영광은 경기를 마친 후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잘 없다. 이기면 홈에서 결승전을 치를 수 있다"며 "집중한 나머지 잘했다"고 말했다.
"결혼해서 딸이 있다"는 김영광은 "예전에는 아이 생각을 못해 집중을 못했다. 아기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전에 와이프랑 아기 사진을 보며 아빠와 남편의 마음가짐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영광은 "골키퍼는 막으면서 쾌락을 느낀다. 나는 골을 넣을 수는 없다"며 "경기후반에는 4골을 먹어도 우리가 결승에 가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해이해질 수 있어 경기 마지막에 위험한 상황이 올거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욕심에 대해선 "컵대회서만 우승을 해봤다. 결승전이 10일 정도 남았다. 축구하면서도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이번 10일 동안 관리를 잘해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각오를 전했다.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클럽월드컵에 진출할 경우 첼시(잉글랜드)의 골키퍼 체흐(체코)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는 질문에는 "그 생각만 하면 떨린다. 내이름 그대로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의욕을 보였다.
[김영광]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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