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배영섭(26·삼성 라이온즈)의 눈부신 한국시리즈 활약이 마지막 순간까지 빛났다.
배영섭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팀의 완승을 이끌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배영섭은 팀 우승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MVP급 성적을 거뒀다.
배영섭은 대구 2차전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5차전까지 17타수 6안타(.353), .450의 출루율로 펄펄 날아다녔다. 6차전에서도 배영섭은 첫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결승 득점도 배영섭의 몫이었다.
배영섭은 22타수 9안타로 타율 .409를 기록하고 6차전에 걸친 시리즈를 마감했다. 팀 내 최고 타율이자 최다안타로 1번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거둔 당당한 MVP급 성적이었다. MVP의 영광은 1차전 선제 투런과 6차전 싹쓸이 3루타를 친 '국민타자' 이승엽에게 돌아갔지만, 배영섭의 활약도 MVP가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시리즈가 시작하기 전 SK의 경계대상 목록에 들어있지는 않았지만, 배영섭은 삼성의 경계대상 1호였던 상대 1번타자 정근우와의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5할에 가까운 출루율(.480)은 양 팀 통틀어서도 가장 높았고, 득점도 5득점으로 정근우와 같았다. 타점도 4개를 쓸어 담으며 찬스를 만드는 동시에 필요할 경우 직접 해결까지 하는 해결사의 면모도 드러냈다.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으로 배영섭은 정규시즌의 부진까지 완벽히 씻어내고 지난해 신인왕의 위용을 확인했다. 배영섭은 올해 타율 .245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보다 많은 경기에 출장하고도 33개였던 도루가 27개로 줄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맹타는 정규시즌의 부진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만큼은 시작부터 끝까지 빛난 배영섭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한 배영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