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함지훈이 1라운드에서의 아쉬움을 털고 2라운드에서의 분전을 다짐했다. 일단 1라운드 마무리는 2라운드 희망을 비추기에 충분했다.
함지훈(울산 모비스)은 2일 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소속팀 모비스는 함지훈의 활약 속에 KGC를 73-64로 꺾고 공동 3위로 도약했다.
프로농구에서 지난해와 올시즌 가장 달라진 점은 수비자 3초룰이 폐지됐다는 점이다. 함지훈과 같이 인사이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에 대해 상대팀이 시간 제한없이 더블팀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유재학 감독 역시 "함지훈이 3초룰 폐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날 경기 초반에는 KGC가 더블팀을 들어가지 않았고 함지훈도 쉽사리 경기를 풀어 나갔다. 함지훈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1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이후에는 득점이 다소 주춤했지만 다른 부분에서 제 몫을 해냈다. 리바운드를 10개나 걷어 냈으며 어시스트도 4개를 올렸다.
경기 후 함지훈은 "(문)태영이 형이 허슬플레이도 많이 하면서 분위기가 우리쪽으로 많이 넘어온 것 같다"며 "경기 초반에는 매치업이 1-1로 돼서 경기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이날 활약을 분석했다.
더블더블에 대해서는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궂은 일을 많이 하라고 주문하셨다. 선수들 모두 공격, 수비 리바운드에 많이 참여하려고 했는데 공이 내 앞으로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다만 1라운드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시즌 초반 모비스 특유의 색깔이 안나오는 것 같다"며 "조직력이나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모습 등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때문에 최근에 전술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감독님과 코치님께 이야기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지훈은 본인부터 반성했다. 함지훈은 "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올시즌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것이 자만이 돼서 돌아온 것 같다. 다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전에 우승할 때도 1라운드에서 약했다"며 "조직력을 맞춰가다보면 시즌 중반이 되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 우리 색깔을 확실히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앞으로의 분전을 다짐했다.
[15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한 모비스 함지훈.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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