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아카데미 감독상에 빛나는 이안 감독이 한국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날이 빨리 오길 소망했다.
이안 감독은 '라이프 오브 파이' 홍보차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열린 '이안 감독 내한 로드쇼'에 참석했다.
그는 "사실 영화가 어디서 만들어지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소재다. 스크립트를 봤을 때 영화적인지, 철학적인지, 감성적인지, 나를 사로잡고 매료시키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내 인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야 말로 할리우드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건전하고 발전된 영화산업을 보유한 시장이다. 한국 쪽에서 좋은 이야기를 갖고 제안하면 마음에 들 경우 주저하지 않고 한국 분들과 함께 우정을 쌓으며 제작하고 싶다"며 "그런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안 감독은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과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색, 계'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테디셀러인 얀 마텔 작가의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라이프 오브 파이'는 이안 감독이 최초로 선보이는 3D 영화로 바다 한가운데 구명보트에 호랑이와 함께 남게 된 소년, 그들에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9월 뉴욕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아바타'를 잇는 3D 작품으로 기대받고 있다. 내년 1월 3일 국내 개봉.
[이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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