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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이 PPL에 목 매는 드라마 제작 현실을 꼬집었다.
5일 밤 첫 방송된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제국의 전쟁'이란 타이틀로 현재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 현실의 이면이 공개됐다.
앤서니 김(김명민)은 돈 밖에 모르는 외주제작사로 시청률에 있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는 3억을 받고 계약한 PPL을 위해 주인공이 죽기 전 '오렌지 주스'를 먹게 했다.
앤서니 김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메인작가 정홍주(서주희) 몰래 보조 작가 이고은(정려원)을 불러 '오렌지 주스'를 기어코 집어넣었다. 결국 드라마 속 주인공은 권총 자살 전 얼토당토 않게 오렌지 주스를 먹고 생을 마감한다.
이처럼 '드라마의 제왕'은 시청률, 쪽대본, 생방송, PPL 등 드라마의 재미와 감동, 배우들의 호연 뒤에 감춰진 진실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드라마 PPL의 최근 논란과 비교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5월 종영한 MBC '더킹 투하츠'는 과도한 '도너츠' 홍보로 '더킹 도넛츠'로 희화화됐고,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역시 방송 초반 드라마 제목 '차칸남자' 때문에 한 치킨 브랜드의 PPL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의 제왕'은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한 '팀킬'을 행한 것이 맞다. 큰 돈이 왔다갔다 하는 드라마계에서 PPL 없이는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누구나 궁금해 하던 드라마 제작 현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 제작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 '드라마의 제왕'.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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