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남보라에겐 최근 울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 관객과의 대화에서 눈물을 펑펑 쏟은데 이어 제작보고회에서까지 눈물을 흘린 탓이다.
이 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된 남보라는 "기술시사 때 보고 부산에서 '돈 크라이 마미'를 두 번째 봤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바로 관객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울었는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했다. 인터뷰 도중 그 감정이 남아서 울컥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때 별명이 울보였다. 툭 건들이면 울 정도로 눈물이 많았던 아이였다. 친구들이 어느 날 울보라고 놀려댔다. 별명이 싫어서 안 우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에 '국민 울보'가 돼 버렸다. 앞으로라도 울지 않으려고 노력하려 한다. 너무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보라가 눈물을 흘릴 때면 유독 대중의 관심이 쏠리곤 했다. 올해 초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과 대면해 오열하는 신이 방송된 후 '남보라의 재발견' 등의 호평이 뒤따랐다.
남보라는 "'내가 울어야 관심을 많이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를 품은 달'에서도 펑펑 우니까 연기 포텐이 터졌다고 했다. 나랑 눈물은 따라다니는 건가 싶기도 하다"며 웃어 보였다.
사실 오열 연기 전 남보라에게는 '배우' 보다 '가족'이라는 수식어가 먼저 뒤따르기도 했다. 요즘 보기 힘든 13남매 중 둘째기 때문. 이처럼 다른 가족보다 많은 형제들은 남보라의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하다.
그는 "가족들이 내가 평소 연기하는 걸 보고 표현을 잘 안 하는 편이다. 평소 연기 코멘트는 잘 하지 않는데 '어색했다' 이런 류의 얘기를 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안 좋은 글들이 올라오면 토닥여주기도 한다. 그런 건 좋은 것 같다.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럴 때 보면 동생이 어른스럽기도 하다. 최근에 하고 싶은 영화가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멘붕 상태에서 밥도 먹지 않고 있으니까 고등학생 남동생이 오더니 '원래 꽃이 피는 시기는 다 다르대', '빛을 발하는 시기는 다 다르대'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동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배우 남보라.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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