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신경전에 대해 해명했다.
하라 감독은 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참가팀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승엽 외에는 모르겠다'가 아니라 '이승엽은 잘 안다'고 말했다"며 삼성 류중일 감독과의 신경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라 감독은 같은날 오전 삼성에 대해 "전력분석은 오늘과 내일 할 예정이다. 이승엽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는 발언으로 삼성을 자극했다. 류 감독은 이에 "나도 아베나 사카모토 정도 말고는 잘 아는 선수는 없다"고 맞대응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라 감독의 발언은 통역자의 미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 외에 아는 선수가 없다'고 한 것이 아니라 '이승엽은 잘 안다'고 말했다. 당연히 류중일 감독님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WBC에서 다시 못 보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대전할 수 있는 것에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력분석에 대해서는 "조금씩 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아직 하루가 남았기 때문에 더욱 분석하고 전략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하라 감독은 민감한 질문에는 확답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이승엽에 대해 요미우리에서 뛸 당시와 지금의 상태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도 "올해 한국에서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승엽과는 오랫동안 같이 플레이했다. 그의 장단점을 숙지하고 있다. 앞으로 시합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답할 뿐이었다.
또 그는 각 팀 감독들이 삼성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음에도 결과를 단정짓지 않았다.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없어 놀랐다"며 "야구라는 것은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라 감독은 "현재 요미우리의 상태에서 베스트 멤버를 통해 최선을 다해 일본 대표팀으로서 적합한 성적을 남기고자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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