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요미우리에 지고 싶지 않다.”
롯데 권두조 수석코치가 요미우리와의 예선전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권 수석은 7일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감독 기자회견이 열린 부산 롯데호텔에서 “수석코치 신분으로 초대됐다. 부산 팬들을 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롯데는 이번 대회에 걱정이 많다. 강영식과 정대현이 부상으로 대회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주찬도 다리가 아파서 대타 출전만 가능하다. 양승호 전 감독 사퇴에 이은 김시진 감독 부임 과정에서 선수단의 동요도 큰 편이다. 한 마디로 지금 롯데는 굉장히 혼란스럽다. 그런 가운데 국제대회를 수석코치 체제로 치른다.
권 수석은 “정규 멤버로 대회에 참가한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부상자가 많다. 이 멤버 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과 요미우리가 우승을 다투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퍼스 히트와 첫 경기를 한다. 잠깐 연습을 하는 걸 봤다. 타격을 짧게 짧게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호주에 반드시 이기겠다”라고 했다.
요미우리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권 수석은 “요미우리는 일본 명문구단이다. 우리와 똑같이 구단 명이 자이언츠다. 한일 자존심 대결이니만큼 선수들과 코치 모두 집중력을 갖고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결국 권 수석은 예선 B조서 만날 요미우리와 퍼스 히트 모두 잡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과 요미우리를 치켜세우면서도 은근슬쩍 롯데의 결승전 진출 야망을 불태우는 노련한 화술을 선보인 것이다. 팀 전력이나 처한 상황이 좋지 않지만, 권 수석은 부산 홈 팬들 앞에서 떳떳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권두조 수석코치.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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