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시즌 전의 전망과는 다르게 줄곧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7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전자랜드는 선두 서울 SK에 반게임 뒤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7일 경기에서는 23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포웰의 공격력이 빛났지만, 주태수가 없었다면 전자랜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주태수는 상대의 주득점원인 테렌스 레더를 4득점 2리바운드로 막아냈고, 자신은 6득점 9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강혁도 승부처에서 베테랑의 진가를 보여줬다. 강혁은 60-58로 팀이 쫓기던 4쿼터에서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날 수 있는 발판을 놓았고, 4쿼터 1분 여를 남기고 74-70으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상황에서 페이드 어웨이 슛을 성공시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12분을 뛰며 득점은 7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하나도 없었지만 임팩트는 컸다.
유도훈 감독도 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7일 경기가 끝난 뒤 유 감독은 "주태수가 연일 상대 외국인 선수를 수비하는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강혁도 승부처에 나와서 수비와 공격에서 풀어줬다"고 둘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요즘 전자랜드는 전형적인 '잘 되는 집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에서는 포웰과 문태종이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고, 장기인 외곽슛으로 승부의 흐름을 한 순간에 돌려놓을 수 있는 정병국, 차바위 같은 식스맨도 있다. 여기에 공격이 원활하지 않을 때 이를 풀어주는 강혁과 묵묵히 외국인 빅맨을 막으며 골밑에서 버텨주는 주태수 같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것이 이번 시즌의 전자랜드다.
특히 강혁과 주태수는 현재 팀의 간판은 아니지만, 없어서는 안 될 퍼즐 조각이다. 강혁은 삼성 시절부터 주전으로든 식스맨으로든 모든 감독이 함께하고 싶어 했던 유형의 선수였다. 주태수는 외국인 선수를 전담 마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토종 빅맨이다. 이들의 활약과 더불어 이렇다 할 부상 선수가 없다는 점은 전자랜드가 선전할 수 있는 요인이다.
[강혁(위)-주태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KBL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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