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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국제가수 싸이가 영국의 최고 명문대 옥스퍼드대도 말춤으로 물들이게 했다.
싸이는 7일(현지시각)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영국 옥스퍼드대 강단에 올라 300여 명의 재학생이 보는 가운데 '옥스퍼드 재학생들의 도전과 결단'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특히 이날 강연을 마치고 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싸이는 '강남스타일' 속 말춤을 전수한 뒤 단체로 말춤을 추는 진풍경을 연출, 명문사학 옥스퍼드대마저도 '강남스타일'로 들썩이게 했다.
이에 영국 매체 BBC도 싸이가 옥스퍼드 유니언의 학생들을 말춤으로 이끌었다며 관심있게 보도했다.
싸이가 온다는 소식에 학생들은 강연 전부터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말춤을 추며 강연장 앞에서 싸이를 열렬히 환영했다. 이날 싸이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평범한 가수에 불과했는데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며 "최대한 우스꽝스러워지려고 했던 노력이 언어의 벽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통한 것 같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
또 "고등학생 때 TV에서 록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처음 충격을 받아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고 미국 유학시절 부모 몰래 진로를 음악으로 바꿨다. 데뷔 후에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생활고에 힘들었던 순간마다 진로에 대한 어려운 결단의 순간이 있었다"면서 "특히 가수로 성공하기에는 외모가 부족했지만 엉뚱함 속에서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전해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끝으로 그는 '강남스타일' 후속 앨범에 대한 소식과 함께 한국 가수로서 자긍심을 전하며 "이왕이면 한국어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강연은 재학생 토론 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해당 강연에는 그간 레이건, 낙슨, 카터 등 미국 전 대통령들과 테레사 수녀, 마이클 잭슨, 본 조비 등의 명사들이 강단에 오른 바 있다.
[옥스퍼드대도 말춤으로 물들인 싸이. 사진출처 = 유튜브 해당 영상 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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