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류중일 감독이 매의 눈으로 라미고와 중국 올스타의 경기를 지켜봤다.
8일 낮 12시부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A조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렸다. 대만 챔피언 라미고 몽키스와 중국 올스타와의 경기. 라미고가 몸을 풀 듯 대승을 거뒀다. 사실 대만 챔피언과 중국 올스타와의 실력 격차가 존재했다. 두 팀 입장에선 제 3국에서 치러지는 경기. 어느 누구의 어드밴티지도 없는 가운데 힘대 힘 승부를 했으나 한 방 능력을 갖춘 라미고 타선이 중국 마운드를 쉽게 요리했다.
이 경기를 관중석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이 꼼꼼하게 지켜봤다. 류 감독의 삼성은 9일 오후 6시 라미고와, 10일 오후 6시 중국 올스타와 A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삼성의 목표는 아시아시리즈 2연패. 요미우리를 넘어서는 게 과제이지만, 일단 조별리그서 이들을 뛰어넘는 게 1차 과제다. 류 감독은 7일 기자회견에서도 돌 다리도 두드리고 지나간다는 심정으로 “라미고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경기를 지켜봤다. 삼성 전력분석팀이 꼼꼼하게 경기를 데이터화 했지만, 류 감독 역시 부지런히 대회 자료를 보며 대만과 중국 선수들을 파악했다. 취재진의 인사를 모두 받아줄 정도로 여유 있는 모습이었지만, 경기는 매우 꼼꼼하게 지켜봤다. 또한, 라미고 중심타자들이 대부분 WBC 대만대표팀 예비명단에 들어 있기에 대표팀 감독이기도 한 류 감독으로선 간과할 수가 없었다. 이날 오후 상동에서 훈련을 하는 삼성 선수들은 코치들이 주관한다는 전언이다.
류 감독은 “힘 있는 대만 타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4번 린즈셩과 7번 첸진펑이 잘 친다. 대만 우승팀이기 때문에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투수력과 타력이 잘 갖춰졌다. 경계 및 대비를 해야 한다”라고 경계심을 표했다. 이어 “대만 선수들이 고기류를 많이 섭취해서 힘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라는 분석을 곁들이기도 했다.
류 감독은 “훈련은 코치들이 시키면 되지.” “호텔에 앉아 있으면 뭐하노. 너무 오래보면 궁디(엉덩이)에 알 밴다”라며 농담을 하는 여유를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라운드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평소 “왜 눈이 2개인지 아십니까”라며 두 눈으로 많은 걸 관찰하고 분석하는 류 감독. 그의 매의 눈이 라미고, 중국올스타전 필승에 도움이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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