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경험 부족으로 실책을 많이 했다.”
대만에 밀릴 것이란 예상은 했었다.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삼성 류중일 감독도 “의외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중국이 대만을 이겼었는데”라고 놀라워했다. 중국 올스타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대만 챔피언 라미고 몽키스에 1-14,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맛봤다.
상대가 되지 않았다. 투타에서 라미고와 접전을 펼치기엔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 최근 몇 년간 많이 성장한 중국 야구지만, 맥 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을 몰아치던 모습은 없었다. 알고 보니 이번 대회는 중국프로야구협회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올스타를 꾸린 것이라고 한다. KBO에 따르면, 올해 중국은 프로야구를 제대로 개최하지 못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숑핑산 감독은 7일 감독 기자회견에서부터 “배우는 자세로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날 첫 경기를 마친 뒤에도 “경험 부족으로 실책을 많이 했다. 훈련량도 적었다. 공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젊은 선수들의 야구 이해도가 좀 더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 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했다.
확실히 경험 적은 선수가 많았다. 투수들은 위기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넣기에 바빴고, 그마저도 제구력이 흔들려 볼넷을 반복했다. 수비에서도 부족한 모습을 노출하면서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했다. 기록된 실책은 1개였지만, 잔 실수는 훨씬 많았다.
그래도 숑핑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이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국, 미국, 일본도 처음부터 야구를 잘했던 것은 아니다. 이 대회가 선수들의 실력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중국야구 발전을 이끌겠다”라고 다짐했다. 중국 프로야구 수준에 대해서도 “이제 시작이다. 돈을 내고 야구를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직 불안정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해야 한다”라고 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젊은 선수들 위주로 미래를 도모하는 차이나스타즈. 아시아 무대에서 중국이 좀 더 향상된 실력을 보여주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중국 숑핑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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