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6실점' 퍼스 바스케즈, 롯데의 집중력 막지 못했다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롯데가 타선의 집중력으로 호주 챔피언 퍼스 히트의 선발투수 바스케즈를 무너뜨렸다.

퍼스 히트의 버질 바스케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B조 예선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0피안타를 허용하며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바스케즈는 1회부터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손아섭의 중전 안타에 이어 홍성흔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타구는 높이 떠올라 펜스 상단을 직격했고, 발빠른 손아섭이 홈을 밟기에 충분했다.

3회에도 위기에 몰렸다. 김문호를 삼진,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손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으나 롯데의 중심타선을 맞이하며 다시 흔들렸다. 조성환과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앞서 홈런성 타구를 허용한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를 내줬다. 결국 박종윤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4회 불안한 내야 수비로 다시 만루에 몰리자 이번에는 위기를 막지 못했다. 3루수의 악송구로 강민호가 1루를 밟았고, 황재균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유격수 실책으로 전준우가 출루하면서 다시 2사 만루. 바스케즈는 조성환을 상대로 첫 3구 연속 볼을 던지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조성환은 풀카운트 끝에 결국 7구째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퍼스 히트는 5회말 산미구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바스케즈는 결국 6회 롯데의 집중타를 맞으면서 무너졌다.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문규현에게 우측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문규현은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았고, 2루를 훔친 전준우는 황성용의 중전 안타로 득점을 올렸다. 그사이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한 바스케즈는 황성용에게 3루 도루를 내주고 홍성흔에게 볼넷을 던진 뒤 슈미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슈미트가 박종윤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바스케즈의 실점은 6점에서 멈췄다. 7회초 현재 경기는 롯데가 6-1로 퍼스에 앞서 있다.

[퍼스 히트의 선발투수 버질 바스케즈.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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