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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달샤벳(세리 지율 아영 가은 수빈 우희)을 처음 만났던 것은 완연한 가을이었던 지난 추석이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추석인사와 덕담을 나눴던 기억이다. 그때만 해도 땀도 나고 더웠는데 벌써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차가운 바람이 지나는 초겨울로 접어들었다.
"날씨가 벌써 추워졌어요"라는 말를 건네는 멤버들에게 올 겨울은 어떻게 보낼건지, 남자친구들은 있는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조금 전만해도 "저희 너무 행복해요"라고 해피바이러스를 풍기던 멤버들의 얼굴이 조금 어두워졌다.
"저희, 남자친구 없어요. 날씨도 추워지는데, 사실 남자친구 사귀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봤을 때 어려워요. 이제 조금 있으면 활동도 시작하고. 활동 안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어요. 맨날 스케줄이 있고 연습도 해야하니까요"(세리)
"그런데 요즘에 친한 친구들이 남자친구랑 싸웠다고 저한테 투정 부리는데 그것마저 너무 부러운 거에요. 특히 카카오톡 같은 SNS에 남자친구랑 사진 찍어서 올리고. 왜, 티 팍팍 내는 친구들 있잖아요. 그럴 때는 상대적으로 더 외로운 것 같아요. 프로필 메시지부터 뭔가 다르다니까요"(아영)
"저는 굳이 숨기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 남자친구 있어요'하고 떠벌리진 않을테지만 꽁꽁 숨어서 연애하고 싶진 않아요"(수빈)
"그런데 사실, 제가 혼자 활동한다면 저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그룹으로 활동하니까 팀 멤버들한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아무래도 공개연애는 안 할 것 같아요"(가은)
"맞아요, 아무래도 공개연애라는 게 여자한테 더 안 좋으니까, 조용히 소리 없이 만나는 게 더 좋겠지요?"(지율)
공개연애를 할 수도 있다던 수빈이 "난 그럼 뭐가 돼"라며 발끈했지만, 이내 "아, 저도 안 할래요"라고 꼬리를 내렸다.
연애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달샤벳은 "언젠가는 사랑할 수 있겠죠"라며 수줍게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는 활동 시작했으니까 그래도 활동에 집중해야겠죠? 사랑은 좀 미뤄 둘게요"라며 "화이팅!"을 외쳤다.
걸그룹 달샤벳 수빈 세리 아영 지율 우희 가은(위 사진 왼쪽부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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