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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영입은 단연 로빈 판 페르시(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적어도 지금까진 그렇다.
맨유는 올 여름 이적시장서 2400만파운드(약 426억원)을 아스날에 지불하고 판 페르시를 모셔왔다. 당초 게임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판 페르시 영입에 성공한 맨유는 10라운드를 치른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8승2패(승점24점)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6골을 넣었고 14골을 내줬다. 리그 20개팀 중 최다득점이다.
무엇보다 판 페르시의 공이 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떠난 뒤 웨인 루니(27)의 컨디션에 좌우됐던 맨유의 최전방은 판 페르시의 꾸준한 득점에 다시금 ‘닥공(닥치고 공격)’을 되찾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71)도 “판 페르시는 시즌 최고의 영입”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맨유의 주전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1)는 판 페르시를 같은 네덜란드 출신의 맨유 레전드 루드 판 니스텔루이(36·은퇴)에 비교하기도 했다. 판 페르시는 믿고 쓰는 네덜란드산 공격수답게 넣어줘야 할 때 확실한 마침표를 찍고 있다.
실제로 영국 스포츠사이트 ‘토크스포트’에 따르면 판 페르시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역대 맨유 신입 공격수 중 초반 10경기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판 페르시는 에릭 칸토나(46), 앤디 콜(41), 올레 군나르 솔샤르(3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보다 10경기서 득점수가 많다.
맨유에서 영혼의 투톱으로 불린 콜와 드와이트 요크(41)는 붉은 유니폼을 입은 뒤 첫 10경기서 각각 7골과 6골을 넣었다. 올드 트래포드의 킹으로 불린 칸토나(5골), 득점기계 판 니스텔루이(5골)도 경기당 0.5골이었다. 또한 솔샤르와 루니도 4골이었고, 심지어 호날두는 1골 밖에 못 넣었다.
물론 시대가 다르고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10경기서 8골을 넣고 있는 판 페르시의 득점 행진이 특별한 것은 사실이다. 판 페르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경기서 3골을 기록 중이다.
[판 페르시.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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