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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아시아시리즈에 임하는 각국 팀들이 어쩔 수 없이 긴장감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류 감독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9일 열릴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대만 라미고 몽키스와의 A조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요리우리가 고전하더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앞서 호주 퍼스 히트에 7-1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류 감독은 “요미우리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도루 실패, 견제사에 선두타자 출루도 잘 안되는 것 같았고. 고전하더라”고 했다. 이어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요미우리만 그런 게 아니다. 어느 나라든 각국 시리즈가 끝난 뒤 갖는 경기다. 아시아시리즈가 국가대항전이 됐지만, 아무래도 긴장감은 자국 시리즈만 못하다”라고 꼬집었다.
실제 아시아시리즈는 국제대회이긴 하지만, 이벤트의 성격이 있다. 류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아시아시리즈가 좀 부담스럽다. 날씨도 춥고, 국가대항전이니 질 수도 없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어제 보니까 관중이 적더라. 내일 롯데-요미우리전을 보면 이번 대회 흥행이 결판나겠지”라고 한 뒤 “관중이 꽉 차면 선수들은 집중을 하게 돼 있다”라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류 감독은 “요미우리는 스프링캠프 때에도 관중이 꽉꽉 찬다. 보는 눈이 많으니까 훈련을 절대 대충하지 못한다. 더 집중을 한다. 꾀를 못 부린다”라며 “그런 걸 보면 부럽다. 우리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내심 국내에서 오랜만에 국제대회가 열리는만큼 관중이 많이 들어차길 바란다. 많은 관중 앞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아시아시리즈 2연패를 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는 듯하다. 이어 “우리도 오늘 하는 걸 보면 안다.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여러 환경에 의해 긴장감이 떨어지겠지만, 선수들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뉘앙스가 강했다.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를 앞둔 류 감독은 생각이 많은 듯하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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