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한국프로야구 정상에 오른 삼성이 아시아시리즈에서 한 경기 만에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받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예선 첫 경기에서 린홍위의 홈런을 앞세운 라미고 몽키즈(대만)에 0-3으로 패하며 예선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삼성은 10일 차이나 몽키즈(중국)와의 두 번째 예선전이 남아 있지만 라미고는 이미 지난 8일 차이나 몽키즈를 7회 14-1 콜드승으로 제압한 데 이어 예선전 2승을 챙기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6년 아시아시리즈에서 라미고(당시 팀명 라뉴)를 만나 린즈셩의 홈런으로 역전패를 당했던 악몽이 떠오른 순간이었다. 당시에도 삼성은 이 패배로 인해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3위(1승2패)에 그쳤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린즈셩과 함께 빅리거 천진펑을 경계 대상으로 꼽으며 라미고전을 대비했다. 하지만 이번 '한 방'은 다른 이가 때린 의외의 홈런이었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 선발 배영수는 5이닝 1실점으로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지만 터지지 않는 타선이 야속할 뿐이었다.
마음이 급해진 삼성은 7회말 수비에서 이승엽의 송구 실책과 함께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잔즈야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라미고와 3점차로 더욱 멀어졌다.
결국 마지막까지 로리를 공략에 실패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삼성은 9회 삼자범퇴에 그치며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라미고 린홍위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삼성 선발 배영수가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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