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고원준이 요미우리 타선에 3실점했다.
롯데 고원준은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B조예선 2차전 요미우리전서 선발등판해 4이닝 7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가 역전하지 못하고 패배할 경우 고원준은 패전투수가 된다. 롯데는 5회초 현재 0-3으로 뒤져있다.
고원준은 올 시즌 자존심을 구겼다. 변화구에 맛을 들여 직구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시즌 막판 직구 스피드가 올라오면서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되찾긴 했지만, 포스트시즌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용병 투수 2명이 고국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고원준의 활약이 절실했다.
이미 그의 선배 송승준은 확실한 1승 상대인 퍼스 히트전서 호투한 상황. 게다가 전날 삼성이 라미고에 패배하며 결승전 진출이 좌절되면서 고원준의 어깨에 롯데와 한국야구의 자존심이 걸려있었다. 이래저래 고원준의 책임감이 컸다. 결과적으로 아슬아슬한 피칭 속 대량실점을 피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회초 2사 후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아베 신노스케 타석에서 2루 도루를 내줬다. 이어 무라타 슈이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위기는 2회에도 이어졌다. 1사 후 데라우치 타카유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좌전안타를 내줬다. 후속 사네마츠 타석에서 데라우치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사네마츠에게도 역시 풀카운트 접전 끝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1사 1,2루 위기. 하지만, 초노 히사요시를 1루 땅볼, 마츠모토 테츠야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에 결국 추가 실점했다. 사카모토와 아베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무라타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 후속 야노를 2구째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처리했다. 1점을 추가로 내줬으나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잡은 것. 후속 가메이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대량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4회엔 1사 후 사나마츠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초노에게 1루 방면 강습 안타를 뽑아내며 1,3루 위기. 후속 마스모토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하지만, 먼저 1루에 아웃을 시키며 1루주자 초노가 태그아웃 상황이 됐고, 그 사이 3루주자 사나마츠가 홈을 밟아 추가로 1점을 내줬다.
전체적으로 요미우리 타선을 압도하는 맛은 없었다. 직구위주의 피칭을 했으나 요미우리 타자들의 베트 컨트롤도 좋았고, 요미우리 타자들이 그의 구위에 주눅이 들지 않았다. 다만 위기에서 맞춰 잡는 피칭으로 대량실점을 피했다. 여전히 경기 후반 역전의 여지를 살려놓은 것이다.
[고원준.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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