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울산이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아시아축구 정상에 등극했다.
울산은 10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알 아흘리에 3-0 완승을 거뒀다. 울산은 곽태휘 하피냐 김승용이 연속골을 터뜨리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울산은 구단 사상 첫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첼시(잉글랜드) 등을 상대로 클럽 축구 세계 최정상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또한 K리그는 지난 2010년 성남에 이어 2년 만에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서 울산은 김신욱과 하피냐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이근호와 김승용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이호와 에스티벤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김영삼 강민수 곽태휘 이용이 맡았다. 골문은 김영광이 지켰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하피냐와 곽태휘의 잇단 슈팅으로 알 아흘리 골문을 두드렸다.
이후 울산은 전반 12분 곽태휘가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이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김승용이 골문 앞으로 올린 볼을 곽태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곽태휘의 슈팅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반격에 나선 알 아흘리는 전반 31분 빅토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서 때린 프리킥 슈팅이 김영광 정면으로 향했다. 알 아흘리는 전반 37분 모타즈와 빅토르가 골문 앞에서 잇달아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김영광과 울산 수비에 막혔고 울산이 전반전을 앞선 채 마쳤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호 대신 고슬기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후반전 들어서도 알 아흘리 골문을 꾸준히 두드린 울산은 후반 22분 하피냐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에스티벤이 페널티지역으로 길게 올린 볼을 김신욱이 헤딩을 통해 골문 앞으로 재차 연결했고 하피냐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알 아흘리 골문을 갈랐다.
울산은 후반 30분 김승용이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승용은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이근호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서 이어받은 후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알 아흘리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3번째골 이후에도 꾸준한 공격을 펼쳤다. 후반 42분에는 김신욱의 헤딩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알 아흘리를 압도했고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AFC챔피언스리그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곽태휘(위) 추가골 이후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김신욱과 하피냐.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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