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울산 현대가 아시아 클럽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의 악몽은 재현되지 않았다.
울산은 10일 오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꺾었다. 울산은 전반 곽태휘의 선제골과 후반 하피냐, 김승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아흘리를 제압했다. 울산의 첫 아시아 정상 등극이자 K리그 클럽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2년 연속 한국 땅에서 아시아 클럽 축구 최대 축제가 열렸다. 하지만 지난해의 기억은 좋지 못하다. 전북이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알 사드(카타르)에게 패하며 허무하게 우승컵을 내줬다. 연장까지 치른 120분 혈투는 승부차기 끝에 알 사드의 승리로 끝났다. 모두가 전북의 우승을 점쳤지만, 결과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전북 악몽은 똑같이 홈에서 결승전을 치른 울산에게 반면교사가 됐다. 울산은 더 철저하게 알 아흘리전을 준비했다. K리그서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힘썼다. 그리고 모처럼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 앞에서 멋지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실패는 누구에나 힘든 일이다. 더구나 홈구장에서 다잡은 우승컵을 놓친다면, 그 충격은 배가 될 수 있다. 지난 해 전북이 그랬다.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실패 이후 일주일 이상 공황상태에 빠졌다. 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울산은 전북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