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31)가 울산 현대를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었다.
울산은 10일 오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알 아흘리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곽태휘, 하피냐, 김승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아흘리를 격파했다. 이로써 울산은 창단 후 첫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도 곽태휘는 변함없이 울산의 주장이자 4백 수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선발 출전했다. 곽태휘는 후배 강민수와 함께 철벽 수비를 구축하며 울산의 무실점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공격 본능이 빛났다. 골 넣는 수비수로 유명한 곽태휘는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서 김승용이 올려준 볼을 뛰어들며 헤딩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알 아흘리의 수비진이 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에게 집중된 사이 곽태휘가 빈 공간을 노렸다.
이후에도 곽태휘는 세트피스 상황서 적극적으로 공격 가담에 나서 알 아흘리의 수비를 위협했다. 후반 13분에도 한 차례 헤딩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곽태휘는 세트피스에 상당히 강한 선수다. 지난 9월 치른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곽태휘는 헤딩골로 한국의 무승부를 도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곽태휘의 머리는 중요한 순간 팀에 득점을 선사했다.
본업인 수비도 잊지 않았다. 상대 공격수와의 일대일 경합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파트너 강민수가 흔들릴 땐 파이팅을 외치며 다독였다. 또한 장기인 공중볼에서는 항상 우위를 점했다. 덕분에 울산은 큰 위험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곽태휘.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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