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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아시아 정상 등극에 성공한 울산 김호곤 감독이 클럽월드컵에서도 한국축구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울산은 10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호곤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후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홈팬들 앞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했던대로 하면 되고 상대 공격진에 침투패스가 들어가지 않도록 선수들이 잘했다. 이번 승리는 선수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지도자 인생 30년 중 가장 큰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선 "너무나 기쁘다. 선수라면 월드컵을 출전해야 하고 클럽 선수라면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가장 빛난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86년 월드컵서 코치였고 감독으로서 축구인생에 있어 가장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이 많다. 앞으로도 평생 잊지 못할 오늘 이 순간"이라고 전했다.
올시즌 남은 K리그 일정과 다음달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에 대해선 김호곤 감독은 "서울전이 15일이 있다. 대표팀 선수들이 빠져 서울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 동안 한국축구가 월드컵에는 계속 출전했다. 클럽월드컵에선 세계적인 팀들과 쉽지 않은 승부를 해야 하지만 한국축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도전해 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김호곤 감독은 "우승 후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했다.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는 것이 머리속에 스쳐 지나갔다"며 "1년간 고생한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잘 따라와 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소감도 함께 전했다.
김호곤 감독은 "조별리그를 통과한 이후부터 모두 고비라고 생각했다. 한경기 한경기가 결승전이었고 그렇게 준비했다"며 "준결승전까지는 나도 긴장했다.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했다. 결승전은 조금 나았다. 지금까지 결승전에 도달하기 위해 그 동안 노력을 해왔다. 물론 결승전에도 승리해야 하지만 준비 과정에 있어선 이전 경기보다 편했다"고 말했다.
K리그를 병행하면서 대표팀 차출 공백까지 메워야 했던 것에 대해선 "다 지나간 일이고 끝이 잘 마무리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호곤 감독은 "올시즌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우승이라는 평가가 많이 없었다"며 "초반보단 후반기에 팀이 강해졌다. 이근호 김승용 하피냐를 영입하면서 세 선수 특유의 플레이가 팀 전력에 도움이 됐다"는 견해도 함께 나타냈다.
[2012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 김호곤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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