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용, "여자친구의 기도가 큰 힘이 됐다"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김승용(27)의 ‘리마리오’ 세리머니가 울산문수경기장을 수놓았다.

울산은 10일 오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알 아흘리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곽태휘, 하피냐, 김승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아흘리를 격파했다. 이로써 울산은 창단 후 첫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근호, 김신욱, 하피냐와 함께 울산 공격을 이끈 김승용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울산 우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전반에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곽태휘의 선제 헤딩골을 도왔고 후반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김승용은 경기를 마친 뒤 “정말 행복하다.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 것 같다”며 울산의 정상 등극에 기뻐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끝난 뒤 다들 너무 힘들어했다. 하지만 라커룸에선 광란했다”고 말했다.

울산은 자신들만의 철퇴축구로 알 아흘리를 격파했다. 김승용은 “감독님께서 특별한 주문은 없었다. 하던대로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반에 한 골을 넣고 경기를 리드해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울산 문수경기장에는 4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찾았다. 김승용은 “홈 관중이 많이 와서 정말 큰 힘이 됐다”며 팬들의 성원에 감사했다. 또한 “여자친구가 아침부터 절에 다니며 기도를 해줬다.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김승용.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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