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거미손’ 김영광(29) 골키퍼가 울산 현대의 무실점 퍼펙트 우승을 이끌었다.
울산은 10일 오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알 아흘리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곽태휘, 하피냐, 김승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아흘리를 격파했다. 이로써 울산은 창단 후 첫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김영광은 안정된 방어력으로 울산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3골 차 앞선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경기 종료직전에는 결정적인 상대 슈팅을 막아내며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영광은 경기를 마친 뒤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막는 건 골키퍼의 본능이다. 슈팅을 막은 뒤 상대 선수가 빠르게 뛰어오는 걸 봤다. 그걸 막는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골키퍼는 골을 먹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울산의 목표는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다. 울산은 첫 경기서 멕시코의 몬테레이를 꺾을 경우 유럽 챔피언 첼시와 격돌한다.
김영광은 “생각만 해도 기다려진다. 무척이나 설렌다. 첫 경기를 이겨야 첼시를 만난다”며 “체흐랑 같은 경기장에서 뛰다는 것만으로도 영광된 일이다”며 “이제 세계무대서 울산이 아시아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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