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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포스팅을 통해 LA 다저스와 교섭하게 된 류현진이 좌완 트로이카를 형성한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는 다저스가 류현진과의 교섭권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앞으로 30일 동안 류현진과 단독으로 협상할 수 있다.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280억원)라는 상상 이상의 액수를 제시받은 한화 이글스는 결정대로 류현진을 보낸다. 류현진의 연봉과 세부 사항 등에서 큰 이견이 없을 경우 류현진의 다저스행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좌완인 류현진은 전통의 명문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 동시에 에이스의 짐을 벗고 3~5선발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필두로,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채드 빌링슬리가 올해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이 중 커쇼와 카푸아노는 좌완이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되어 꾸준한 피칭을 해준다면 이들은 다저스의 '좌완 트로이카'가 될 수 있다. 커쇼는 33경기에서 14승(9패)으로 시즌을 마무리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227⅔이닝을 던지며 2.53의 평균자책점으로 훌륭했다. 88년생으로 류현진보다 1살이 어리지만 지난해 사이영상을 받았던 경험도 있어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다.
카푸아노는 이번 시즌 커쇼와 실질적인 원투펀치 역할을 했다. 2003년에 빅리그에 데뷔한 뒤 대부분의 시간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보낸 카푸아노는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11승을 거둔 뒤 올해 다저스에서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72로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2005년에는 18승을 올리기도 했다.
류현진이 막강한 좌완 트로이카의 마지막 한 축이 되어 준다면 하랑, 빌링슬리가 버티고 지난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건너온 조쉬 베켓, 테드 릴리 등도 재기를 노리는 다저스 선발진은 내셔널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모두가 10승 후보다. 키는 베켓과 류현진이 쥐고 있다.
[류현진(위)-커쇼(아래 왼쪽)와 카푸아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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