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삼성전 준비했었다, 맞붙지 못해 아쉽다”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삼성전을 준비했었다.”

요미우리가 완벽한 2012년을 보냈다.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결승전서 대만 챔피언 라미고에 6-3으로 승리했다. 요미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 아시아시리즈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떠안았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교류전, 클라이막스 시리즈, 일본시리즈에 이어 아시아시리즈까지 우승하며 올 시즌 5관왕에 올랐다. 이번 아시아시리즈서는 투타에서 나머지 5개 팀을 압도하며 아시아 야구 최강임을 입증했다.

경기 후 하라 감독은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으로 2012년 마지막 경기를 했다. 아시아챔피언 자리에 올라 더 이상 좋을 수 업는 2012년이다. 이번 대회 선발 3명, 야수들 모두 안정이 됐다. 평소에 자이언츠가 갖고 있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우승을 하게 돼 만족한다. 선수 전원이 기뻐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주신 팀 스텝 자원봉사 잘해줘서 감사하다. 팀을 대표해서 감사하다”라고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를 보였다.

결승전 선발투수로 나선 영건 미야구니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하라 감독은 “미야구니는 2년차 투수인데 매우 잘했다. 오늘은 변화구 제구와 직구 스피드, 컨트롤 모두 좋았다. 승리투수가 돼 본인에게 큰 재산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 우승 원동력도 짚었다. 하라 감독은 “한국에 와서 시즌과 다름 없는 경기를 했다. 선수 전원이 상대 팀을 의식하면서 경기를 해줬다. 기대에 부응해줬다. 일본 크라이막스 시리즈, 일본시리즈서 잘 하고도 상과 무관한 사카모토가 MVP에 선정됐다. 젊은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해줬다. 본인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하라 감독 본인의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규칙상 어쩔 수 없이 삼성과 붙지 못해서 아쉽다. 한일전을 준비했었다. 삼성과 붙고 싶었는데 규칙상 아쉽다”라고 깜짝 발언을 했다. 그 역시 한국 챔피언과 힘을 겨뤄서 당당히 아시아 최고로 인정받고 싶었던 모양이다. 또한, 준우승을 차지한 라미고에 대해서도 “스피드와 파워 모두 수준이 높은 팀이다. 4번타자 린즈셩은 파워가 있는 매력적인 선수다.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파워히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아시아 야구 수준은 대회 시작 전이나 대회 후 모두 같은 생각이다. 아시아 야구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높다. 이번에는 우리가 우승했지만, 아시아 팀들은 높은 수준의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시리즈는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아시아가 세계를 이끌어갔으면 한다. 세계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5관왕을 차지하면서 부산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요미우리는 12일 출국한다. 휴식을 취한 뒤 2013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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