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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2년전 몰래 군 입소했던 배우 강동원이 소집해제도 비밀리에 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강동원은 지난 2010년 11월 18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비밀리에 입소했고, 2년 뒤인 12일 공익근무요원 대체 복무 소집해제 신고도 남몰래 했다. 당초 강동원 측 관계자는 "사실상 복무 날짜는 다 채웠다. 소집해제일에 공식행사나 신고식이 없다"며 "(소집해제일) 오늘 거기에 왜 가냐"고 말했다.
하지만 강동원이 군 대체 복무한 서울보건환경연구원 공익요원 총괄 담당자는 "강동원씨가 출근한다. 오늘까지가 근무"라며 "근무를 하루라도 안 하면 배가 된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강동원 씨가 출근했다"며 "조금 전에 들러 인사를 하고 갔다"고 말했다.
"왜 가냐"며 반문했던 강동원 측의 말과는 달리 팬들 몰래 조용히 군 대체 복무했던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 들러 인사를 나누고 돌아온 것.
강동원은 지난 2010년 11월 군 입소 당시 모든 입영행사가 끝난 뒤 군 차량으로 입소해 '입소 특혜'라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소속사 측은 "병무청으로부터 전해들은 바가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강동원의 입소설은 단순한 '설'이 아닌 '사실'이 됐고, 취재진은 물론 육군훈련소에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현장을 찾았던 팬들의 간절한 바람 역시 물거품이 됐다.
강동원의 소집해제도 입소 당시를 떠올리게 만든다. 비밀에 감춰둔 입소와 소집해제가 빈축을 사고 있는 건 진실성이 결여된 태도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들어갈 때도 비밀인데 나올 때도 비밀", "뭘 그렇게 꼭꼭 숨기는지", "이제 얼굴 보여줄 때도 됐는데", "소집해제 전에 인생해제", "추운날 팬들 올까봐? 깨알 배려 돋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강동원은 '조용히', '비밀리에'라는 보이지 않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그는 개인의 선택만을 존중해주기엔 너무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공인이다. 군대에 들어가고 나올 때 팬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는 많은 스타들의 경우 부끄러움과 개인 생활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는 것일까. 이들과 강동원의 모습이 사뭇 달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입소일은 물론 소집해제일까지 꼭꼭 숨어버린 강동원. 개그맨 정태호 식으로 풀어내면 강동원은 '부끄러워도 너~무 부끄러운' 스타다.
[배우 강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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