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작년의 악몽은 없었다.
LG가 끝내 FA 외야수 이진영과 내야수 정성훈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LG는 12일 "FA 이진영, 정성훈 선수 각각 4년간 옵션 포함 총액 최대 3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발표했다.
2009시즌을 앞두고 LG는 야심차게 전력 보강에 나섰고 그 결과는 이진영과 정성훈을 동시에 영입하는 것이었다. 두 선수의 영입은 성공적이었다.
이진영은 LG 입단 첫 해인 2009년 타율 .300 14홈런 69타점을 올렸고 2010년 타율 .331 7홈런 50타점 10도루로 고타율을 자랑했다. 지난 해에는 97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276 2홈런 37타점으로 명성에 어울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시즌 마지막 경기서 극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307 4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정성훈 역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09년 타율 .301 10홈런 70타점을 올린 그는 2010년 타율 .263 4홈런 38타점을 기록한 뒤 지난 해에는 타율 .291 10홈런 57타점을 남겼다. 올해는 4번타자로 시즌을 열어 타율 .310 12홈런 53타점을 올렸다.
어느덧 FA 입단 후 4년이 지났고 이들은 FA 재자격을 얻었다. 관심사는 LG가 이들을 붙잡을 수 있느냐는 점이었다. 여전히 가치가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지난 해 LG는 조인성, 송신영, 이택근 등 팀내 FA 빅3를 모두 잡지 못해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다. 시즌 전부터 약팀으로 분류됐던 LG는 시즌 초반 '5할 본능'을 발휘하며 반짝 돌풍을 일으켰지만 끝내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LG는 계약 전부터 적극적으로 잔류 작전에 나섰고 두 선수 모두 줄무늬 유니폼을 계속 입게 만들었다. 이진영과 정성훈은 1980년생 동갑내기로 내년에도 LG의 중심타선을 책임져야 할 선수들이라 이들의 계약은 LG에게 한 줄기 빛과 같다.
지난 해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은 LG가 달라진 내년을 위한 신호탄을 터뜨렸다. '김기태호'는 이제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첫 단추는 아주 잘 뀄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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