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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수습기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의 투쟁이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 1TV 일일드라마 '힘내요 미스터김'은 한연노의 촬영거부로 인해 촬영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한연노의 문재갑 정책위원회 의장은 13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날 촬영이 지연되다 밤 11시에 강제적인 촬영 강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촬영거부는 단기적인 것이 아닌 장기적인 것이다. 이날 촬영이 이뤄졌다고 해서 우리가 실패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번 투쟁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며 KBS에 부담을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또 "내일(14일) 진행되는 '개그콘서트' 녹화 역시 촬영거부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연노는 KBS 측에서 출연료를 직접 지불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외주제작으로 많은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종방 이후에는 이에 대한 출연료를 받기 힘든 상황. 이에 대해 한연노 측은 KBS가 직접 출연료를 지불해 준다면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 현실적인 수당과 출연료, 연장 방송에 대한 출연료 역시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한연노의 KBS 드라마 및 예능 출연거부와 출연료 관련한 요구에 대해 KBS 측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KBS는 "한연노가 외주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KBS 촬영 거부 선언을 한 데 대해, KBS는 외주제작사와의 계약에 의해 외주제작사에 제작비를 이미 전액 지급했으며,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외주제작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미지급 출연료를 대신 지급한다면 이는 이중지급이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이 낸 수신료가 낭비되는 셈이 된다. KBS는 외주제작사가 미지급 출연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외주제작사를 독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힘내요 미스터김'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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