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승객의 난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가운데, 한 20대 여성의 귀여운 매너가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택시 귀여운 매너녀’라는 글이 게재됐다. 택시 내부의 블랙박스 화면을 캡쳐한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자세히 담은 이 글은 수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내용은 술에 만취해 택시에 승차한 승객과 운전기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술에 취해 택시에 탄 여성이 불안했던 기사는 혹시 구토를 할까봐 마음이 불안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기사는 승객에게 검은색 비닐 봉지를 내밀면서 “속이 불편하면 말씀해달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반전 상황이 벌어졌다. 이 승객이 얼굴에 검은색 복면을 쓰고 있는 것. 알고보니 이 복면은 기사가 건낸 비닐봉지였고, 승객은 비닐봉지 손잡이를 귀에 건채 혹여 모를 실수에 대비했던 것. 당황해 하는 기사에게 이 승객은 “민폐 끼치지 않으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결국 이 승객은 40여분간 비닐 봉지를 귀에 건채 자신과의 승부를 벌였고, 무사히 택시에서 내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글쓴이는 “술이 취했어도 이런 매너있는 아가씨 같은 손님만 있다면 택시들이 술취한 손님들을 피해 숨바꼭질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
[택시 매너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