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박철민이 자신은 조연 체질이라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사이에서' 언론시사회에 배우 박철민과 기태영, 어일선 감독과 민두식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주연배우로서 참석했던 박철민은 "난 조연이 맞는 것 같다. 계속 신이 있으니 힘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10일 내내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정신없이 카메라가 돌아가니까 지치기도 했다"며 "상처 분장을 하는 동안엔 찍지 않더라. 최대한 분장사에게 천천히 해달라고 했다. 그 때 시간을 벌어 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또 "민두식 감독님이 차분하고 인격자라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 아주 무식한 분"이라 폭로해 폭소케 했다.
그는 "수영을 못한다. 촬영하는 날 파도가 세서 경찰이 찍으면 안 된다고 저지하고 못하게 막는데도 잠깐이면 된다고 밀어붙였다. 내 키를 넘는 곳에 배에 밧줄 하나만 묶고 들어갔다. 내가 '정말 죽을 수 있구나' 싶어서 못들어가겠다고 실갱이도 했다. 버티고 있는데 천우희 씨가 먼저 들어가 찍어서 할 수 없이 찍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 장면을 보니 울컥한다. 영화도 죽느냐 사느냐 하는 스토리지만, 촬영을 하면서도 죽을지 살지 모르는 사이를 걸었던 작품이라 지금도 싫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이에서'는 저마다의 이유로 죽음의 문턱에 선 주인공들이 운명처럼 찾아온 인연을 통해 기적같이 희망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그녀(황수정)와 친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탈옥한 그(기태영)의 이야기를 그린 '떠나야 할 시간'(감독 어일선)과 무능력하고 소심한 한 남자(박철민)의 자살 소동기를 통해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희망을 야기시키는 '생수'(감독 민두식)로 구성돼 있다. 오는 22일 개봉.
[배우 박철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