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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수습기자] 한때 가요계를 주름잡던 원조 요정들이 SBS 드라마를 점령했다.
걸그룹 출신 배우인 정려원, 이진, 이희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 사람은 2002년 동시에 브라운관에 데뷔한 이래 현재 SBS 드라마의 주조연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우선 정려원은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서 극중 신인작가 이고은으로 열연하고 있다. 이고은은 현재 외주제작자 대표 앤서니김(김명민)과 함께 드라마 '경성의 아침'을 제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걸그룹 샤크라의 멤버로 데뷔한 정려원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2012년 한해만 해도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에 이어 엄태웅과 함께 열연해 후쿠오카 영화제에서 영예의 그랑프리를 차지한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에도 출연한 뒤 이번 '드라마의 제왕'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 행보를 잇고 있다.
이어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의 이진은 극중 젊은 영지 역을 연기했다. 비록 극 초반에 등장했지만 상대역인 최재웅과 함께 한 진한 키스신이나 출산 장면 등을 잘 소화해내 호평을 받으며 하차했다.
걸그룹 핑클로 데뷔해 가요계를 주름잡던 이진은 시트콤 '논스톱3'로 연기자로 변신했다. 이후 드라마 '신 현모양처', '왕과 나', '영광의 재인'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대풍수'에서 데뷔 10년만에 최고령 아역배우라는 독특한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SBS 주말드라마 '내사랑 나비부인'의 이희진도 빼 놓을 수 없다.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로 활동했던 이희진은 시트콤 '동물원 사람들'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 후 뮤지컬 '펑키펑키', '사랑은 비를타고'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차곡차곡 다져왔다.
이후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과 '최고의 사랑'에 연속으로 얼굴을 비춘 뒤 2011년에는 제19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드라마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저력도 있다. 이번 '내사랑 나비부인'에서는 10년 무명 설움 끝에 이제 스타가 된 연지연으로 분해 연기 중이다.
이에 대해 SBS 드라마 관계자는 "한때 한국가요계를 이끌었던 걸그룹의 주역들이 2002년에 연기자 신고식을 치뤘는데, 공교롭게도 10년이 지난 지금 연기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이들은 뛰어난 연기력 때문에 이제는 연기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향후 이들의 더욱 빛나는 활약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SBS 드라마에서 활약 중인 정려원-이진-이희진(왼쪽부터). 사진 = SBS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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