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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 대해 시나리오 작가 윤 모씨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제작사 다세포 클럽 측은 "명예훼손 소지가 다분하다"며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다세포 클럽 측은 13일 마이데일리와 전화 통화에서 "해당 작가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은 상태"라며 "확인 결과,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도 접수만 된 상황이며 등록도 배당도 돼있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작가 윤 씨는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가 자신이 지난 해 9월 출시한 어플리케이션 만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는데, 우리 영화의 초고 트리트먼트가 2009년 7월14일에 나왔다. 시기상으로도 우리가 앞서 있다. 대응할 가치가 없을 정도의 타이밍이다. 또 내용 역시도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세포 클럽은 "보통 표절 여부를 묻기 전 제작사 측에 연락을 취하는 것이 우선일텐데 단 한 번의 연락도 오지 않았다. 자신의 만화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도 든다"고도 전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공소시효가 지난 살인사건의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행각을 소설로 써 베스트 셀러가 됐다는 줄거리의 영화다. 윤 씨가 출시한 만화 '진실의 순간'은 아이튠즈를 통해 소개된 설명에 따르면, '공소시효가 지난 화성연쇄살인범이 TV에 나와 (사건의) 진실을 밝힌다는 내용'의 추리극이다.
윤 씨는 자신의 만화와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가 등장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전개방식, 인물의 심리묘사 등이 상당부분 동일하다고 주장하면서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보관 중인 필름을 수거하라며 제작사와 배급사, 정병길 감독 등을 상대로 상영금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포스터. 사진 = 쇼박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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