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젊어진 한국 센터백 실험은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
한국은 14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서 벌어진 호주와의 평가전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동국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두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K리거와 젊은 선수들을 활용한 실험은 의미 있었지만, 결과를 얻어내진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곽태휘(울산), 이정수(알 사드) 등 베테랑 수비수들을 대거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올림픽대표 출신의 김기희(알 사일리아),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 등 20대 초반의 젊은 수비수들을 불러들였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대비였다.
예상대로 최강희 감독은 선발로 정인환(인천), 김기희를 내보냈다. 인천의 주장 정인환은 4백 수비를 리드하며 안정적으로 수비를 이끌었다. 김기희는 적극적인 대인 방어로 호주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측면 크로스를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김기희는 민첩한 움직임을 통해 호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여러 차례 막아냈다.
후반에도 젊은 센터백 실험은 계속됐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인환을 빼고 황석호를 투입했다. 둘은 호주의 파상 공세에 몇 차례 흔들리지 모습을 보였지만 젊은 패기와 투지를 앞세워 호주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문전 혼전 중에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는 일이다. 비록 베테랑 수비수들이 가진 노련함은 부족했지만 가진 재능은 충분했다. 패배의 경험은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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