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특별지명으로 80억원의 거액을 소비한 NC가 FA 선수 영입에는 얼마를 투자할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NC 다이노스가 제출한 각 구단의 보호선수20명 외 1명의 지명 명단을 발표했다. NC가 지명한 선수는 삼성 외야수 김종호, SK 내야수 모창민, 롯데 투수 이승호, KIA 내야수 조영훈, 두산 투수 고창성, LG 포수 김태군, 한화 투수 송신영, 넥센 투수 이태양 총 8명이다.
NC는 이번 특별지명으로 거액을 지불해야 한다. 이들을 데려오는 보상금은 각 구단에 10억원씩 총 80억원에 이른다. NC의 투자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FA 시장에 나와 있는 선수들에게도 눈을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NC가 FA 선수 영입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미 평균 구단 운영비의 3분의 1이 넘는 거액을 소비한 NC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여기에 3명의 외국인선수 영입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NC는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를 모두 투수로 채울 계획이다.
올해 FA 시장은 이미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으로 약 280억원을 챙긴 한화와 선동열 감독이 구단에 FA 영입을 요청한 KIA의 적극적인 경쟁 속에 다른 팀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FA를 신청한 11명의 선수 중 정성훈, 이진영(이상 LG), 이정훈(넥센), 김원섭, 유동훈(이상 KIA)이 잔류를 선택하면서 남아 있는 선수들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소속팀 우선 협상 마감을 하루 앞둔 15일 현재 김주찬, 홍성흔(이상 롯데), 정현욱(삼성), 이호준(SK), 이현곤(KIA), 마일영(한화)만이 남아 있다. 상대적으로 활약이 미비했던 이현곤과 마일영을 제외하면 4명의 선수들이 모두 수십억원대의 몸값을 받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NC에게 FA 선수 영입은 즉시전력 그 이상이다. 젊은 선수들이 대다수인 NC는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인 이들에게 개인의 기량 외에도 팀의 구심점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
1군 합류를 앞두고 신생팀 혜택을 받는 NC에게 올해 스토브리그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과연 NC의 투자가 어디까지 이뤄질지 주목된다.
[NC 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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