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이진영과 정성훈은 꼭 붙잡았지만, 안방을 내주는 아픔을 피하지 못했다.
LG 트윈스 포수 김태군(23)이 팀을 떠나게 됐다. 김태군은 15일 발표된 NC 다이노스의 각 구단 보호선수 20명 외 지명선수 명단에 포함되어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부산고 출신인 김태군은 고향에서 가까운 창원을 홈으로 하고 있는 새 팀의 안방을 책임진다.
김태군은 이번 NC 지명 선수 가운데 유일한 포수다. NC는 8명 가운데 절반인 4명을 투수로 지명했고, 나머지 4명은 포수와 내야수, 외야수를 골고루 선택했다. 김태군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1군 경험을 갖춘 수비형 포수로, 올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가 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NC는 80억의 돈으로 8명의 준척급 선수들을 지명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지만, 김태군을 내준 LG는 이번에도 아픔을 겪게 됐다. 타 구단에 비해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LG는 20인 외 지명으로 인한 전력 손실이 비교적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김태군이 빠져나간 자리는 크게 느껴진다.
지난 겨울 조인성이 빠져나간 LG의 안방은 허전했다. 시즌 초 심광호가 주전 마스크를 썼지만 역부족이었고, 이후 유강남, 김태군, 윤요섭, 조윤준 등이 번갈아 시험대에 올랐지만 누구도 만족스러운 해답을 주지 못했다. LG는 내년 시즌을 위한 확실한 주전 포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기존에 있던 포수가 빠져나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됐다.
LG는 외야수 이진영, 3루수 정성훈과의 재계약에 성공하며 지난해 FA 3명이 팀을 떠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NC발 전력 유출이 큰 타격을 줬다. 지난해에 이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LG다.
[NC로 가게 된 김태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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